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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에이는바람에도나는괴로워했다.
별을노래하는마음으로모든죽어가는것들을사랑해야지.

" 세상에 정의가 있다면,
어찌 세상은 더 나아지지 못하는가. "

이름/코드네임 하치칸 / 칸
하치칸. 그 이름 부르매 두려워 말고 죽으라.
단칼에 베인 네 목과 마주하고 싶다면.



나이 불명
외관상 스물도 채 되지 않은 듯한 얼굴이나, 분명 거뜬히 넘었을 것이다.



성별 男



키/몸무게 187cm 표준 -5



좋아하는 것 빵, 의미 없는 것, 소동물, 자연
싫어하는 것 데자뷰, 자신, 푸름, 기계



성격 대담, 무심, 모호, 자기중심
밝은 것과는 거리가 먼 성정이나, 그렇다고 어두운 쪽은 아니다. 그저 세상만사에 관심이 없을 뿐. 이미 죽었다 깬 사람처럼 행동하는 꼴을 보니, 주변에 두면 시켜먹기엔 쏠쏠할 것이다. 뭐, 그가 허락을 하느냐의 문제겠지만.



외관 (*왼쪽 눈이 붉다고 봐주세요.)

시작부터 끝까지 시커먼 외형에 눈 하나만 꼴랑 붉게 박아둔 모양새다. 그에 비해 피부는 어찌나 밝은지, 얼굴이 둥둥 떠 기괴한 느낌을 감할 수 없다. 그 사이에 불쑥 튀어나온 상처와 흉터들까지. 그의 인상은 흉하다,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겠다.

두 쪽 달린 귀 중 하나는 팔려간 개처럼 위가 잘려나갔다. 두 눈은 또 어떠한지, 하나는 시커먼 쇠요, 하나는 저주받은 붉은 눈이더라. 쇠는 삐걱거리매 붉은 눈은 보이지도 않아서, 겨우 안경 하나 올려놓고 세상을 응망 한다더라. 이런 흉한 얼굴에 반해 차림은 또 얼마나 깔끔한지, 옷에 주름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희게 샌 구두는 어찌나 닦은 건지 번쩍거리며 제 존재를 과시한다.

특징
• 주님께서 아뢰시니 하치칸은 신실한 신자였다. 였다, 로 알 수 있듯 지금은 믿지 않는다.
• 하치칸에게 돈, 명예, 신뢰 따위의 것들은 모두 부질 없는 것이었다. 위를 뜯어낸 사람에게 밥을 주어 뭐하겠나. 이빨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 빵을 삼켜 뭐하겠나. 뭐, 이런 것과 같은 부류다. 그러나 생을 연명해야 하는 것은 다른 이들과 똑같으니, 그저 정당한 루트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 죽인 이, 혹은 청탁 받은 타겟의 오른 눈을 모으는 악취미가 있다. 상대의 생사여부와는 상관 없이. 아마 제 왼쪽 눈과 연관이 있는 취미겠다.
• 어미가 짧다. ~가, ~군 정도의 말투. 용건을 이야기 하는 것엔 말을 굳이 길게 뱉지 않아도 됨을 깨달은 덕이다.



과거 (*맨 밑에 요약 있습니다...길면 그거 보세요...)
나기를 한 달도 안 되어 버려졌다. 푸름이 영겁을 이룰 곳에서 붉음을 지고 난 자였으니, 과연 당연한 처사였으리라. 제 눈의 빛깔과 같이, 여호와께서 이르시매 그의 생애는 지옥과도 다름 없었다더라. 저를 주운 자에게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은가 하면, 그에 찢겨나간 귀는 평생 그의 낙인이 되었다. 겨우 그 자를 죽이고 나와 선 세상도 그를 그리 반기지 않았다. 전쟁통에 휘말려 눈 한 짝을 잃고, 그것도 모자라 사람에게 잡혀가 뽑힌 눈 자리에 기계를 박았다. 이것만으로도 그에게 기계에 대한 증오를 심어줄만 했으나, 역시 세상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겨우 적응하며 지내던 무리의 위치를, 제 눈에 심은 기계를 통해 알려버린 것이다. 뭐, 결과는 뻔했다. 무리의 말살과 도망.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그 앞에 나타난 것이 기업이었다. 악도, 선도 아닌 중립의 중앙. 그는 순간 직감했다. 이곳이 그가 찾던 낙원이매 평생을 살아갈 도피처다. 그렇게 그는 기업의 용병이 되어 평생을 살 게 되었다. 어쩌면 또 도망 가야할지도 모르겠으나, 아마 그쯤이면 그의 숨은 이미 바스러져 사라졌으리라.



과거 요약
규율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눈 색을 빌미로 버려졌다. 이후 누군가에게 주워져서 자랐으나, 그 누군가의 기형적인 취미로 열 살이 될 때까지 집 안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서스럼 없이 살해하고 밖으로 나선 것이 그의 유년기의 시초다.
그 집을 나와 자그마한 알바나 하던 그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로 인해 눈 한 쪽을 잃는다. 그러나 아파할 새 없이 그것을 눈여겨 본 어떤 자에게 잡혀가 사람에게 기계를 심는 생체실험을 당하고 만다. 이후 겨우 자리잡은 무리의 위치를 눈에 심은 기계 때문에 발각 당하게 되고, 무리가 전부 죽고난 후 혼자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들어간 곳이 중립 기업. 마땅히 할 것도 없고, 그냥저냥 용병 일을 받아 돕고 살게 되었다.